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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북스 팔마 구매, 그리고 스캔본 개꿀팁. (오닉스 페이지에는 없는 기능)

by Kstyle83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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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재고가 있다고 옥션에 떠서 주문 눌러놨는데 얘들이 배송할 생각을 안하더라. 

취소하고 다시 중고 기웃거리는 와중에 이노스페이스원에 블랙 재고가 떠서 바로 구매했다.

사랑해요 이노스페이스원.

 

영롱하군.

젤리케이스 같이 사고 뒤에 맥세이프 링 붙이고 그립 붙여놨다.

 

각설하고

필자는 문서재단기와 양면고속스캐너를 모두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책들은 스캔을 해버렸다. 서재를 만드는게 한때는 꿈이었지만 난 컬렉터 성향은 아니었나보다. 

그런 만족보다는 언제 어디에서나 원하는 책을 꺼내서 보는게 나에게는 더 맞았었나 보다.

 

그래서 스캔된 책을 보기에 딱 마지노선 사이즈인 오닉스 북스 페이지를 주로 들고 다녔었다.

근데 아이를, 게다가 쌍둥이를 키우다보니 이게 애매한게 집 안에서건 밖에서건 애들이 필요할 때 바로 움직여야 하니 움직이고 난 이후 그 짧은 시간이 나면 결국 핸드폰으로 책을 보고 있더라고.

그래서 팔마에 관심을 가졌던 거다.

이거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그 짧은 시간에 이걸 꺼낼 수 있겠다 싶어서.

 

한편의 걱정은 스캔본을 읽기 엄청 힘들수 있겠다 였다.

그래서 스캔본은 애들 없이 시간이 확보 되었을 때 오닉스 페이지로 읽고,

epub이나 스캔본이 아닌 텍스트로 되어있는 모든 것들은 이걸로 읽자.

라고 합리화 하고 구매했다.

 

간단히 세팅을 마치고 페이지에서 보던 것들을 하나씩 옮겨봤다.

만화책은 우선 반반이다.

글씨가 큰 만화들은 그래도 읽을만 하지만 글씨가 많은 만화책들은 여기에서는 글렀다. 페이지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망의 스캔본.

페이지도 스캔본 그대로 읽기는 힘들다. 

그래서 크롭 기능을 사용한다.

크롭에서 두번째꺼를 선택하면 알아서 가로 간격에 딱 맞게 자동크롭해준다.

이런 느낌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문서 전체적으로 봐주기 때문에 하단에 일부 튀어나간건 무시하는 듯 하다.

 

생각보다 읽을만 하다. (캡쳐했는데 신기하게 원본의 컬러가 그대로 캡쳐된다. 화면은 흑백이지만 캡쳐는 컬러로 된다.)

그래도 크기가 너무 작아서 오래는 못읽겠다 싶어 페이지로 읽어야지 했다.

하단 메뉴로 이것저것 조절하다가 맨 오른쪽에 메뉴(reflow)를 무심코 눌렀는데 

 

이런게 나왔다.

오닉스 페이지에서는 못보던건데?

이거 텍스트문서만 되는건가 하면서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원래는 글자체 크기가 0.75였는데 1.0으로 바꾸고 확인을 눌렀다.

 

와 미친....

조금 삐뚤빼둘 띄어쓰기가 약간 개판이 되지만 글씨가 커짐 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전문서적은 좀 거시기하겠지만 가볍게 읽혀지는 것들은 읽을 수 있겠다 싶다.

스캔본도 책을 열면 OCR이 동작한다. 이 OCR을 기반으로 글씨 크기로 스캔된 이미지의 위치를 가져와서 키우고 재구성해주는 기능 같은데 이게 생각보다 쩐다.

 

페이지에도 있는데 못봤나 싶어 바로 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없다. 

업데이트를 안했나 해서 펌웨어 업데이트 항목 들어가니 최신버전이다.

이거 팔마에만 있나보다. (적어도 아직은?)

 

이걸 알게 되니까 팔마를 이동시에만 제한적으로 써야지 라고 했던게 범위가 훨씬 넓어질 듯 하다. (페이지는 만화책 뷰어로 전락하게 될수도 ㅋ)

 

아,

팔마도 아쉬운게 하나 있다.

바로 회전방향변경 기능이다.

 

페이지의 경우 상하좌우 회전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로 회전이 가능하고 고정된다.

근데 팔마는 휴대폰처럼 자동 회전이 되는 기능밖에 없다.

 

휴대폰 사이즈의 가로 길이는 짧기 때문에 책을 읽을 경우 가로가 짧아 평소에 가로가 긴 책을 읽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처음 접하면 책에 집중이 안되고 좋은 느낌을 받기 힘들다. (익숙해지면 또 괜찮지만 그걸 버텨야 한다.)

근데 가로로 놓고 보면 생각보다 보통 작은 책 하나의 가로 정도 길이가 되어 가독성이 좋아지니 기기 접근성 또한 좋아진다.

 

자동회전을 끄면 세로 상태이고 자동회전을 켜면 가로 세로 전환되서 들고 있거나 거치했을때는 별 문제는 없다.

근데 눕독을 가로모드로 하거나 하려면 가로 고정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아이패드나 페이지는 그런식으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잘 이용했었는지라 이 기능이 없는게 참 아쉽다.

 

앱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리디북스앱은 회전 고정 기능이 설정에 있어서 휴대폰이 가로이건 세로이건 앱 내에서 가로로 볼 수있게끔 설정할 수 있다. 

리디 쓰다가 밀리로 넘어갔었을 때 이 기능이 없어서 밀리 고객센터에 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개 쌉소리같은 답변을 받아서 더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이 기능의 필요성을 아예 모르는 상담사였던것 같다.

 

교보Ebook으로 교보문고 전자책을 사서 보는데 교보Ebook앱중 e-ink전용 앱에는 가로 세로 전환 기능이 있다. 방금 확인해보니 아이폰 앱에는 없다.

 

아무튼 팔마 가로 짧은게 영 적응이 안된다면 가로모드로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 생각할 수 있으니 시도해봐도 좋다.

(뭐 팔마를 계속 써야지 하면 결국 세로모드에서 가로가 짧은 글을 읽는 적응을 어느정도 해야겠지.)

 

 

요약

1. 팔마 샀다!

2. 설정하면 스캔본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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